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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키우기

"아디안텀" 키우는 방법

by 그레이스쪼미 2024. 2. 15.

옅은 바람에도 하늘거리는 모습이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러운 "아디안텀"이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만지면 부서질 듯 가녀린 모습에선 애잔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햇살 아래 반짝이는 잎은 값을 매길 수 없는 보석처럼 아름답죠. 하지만 이토록 어여쁜 아디안텀의 키우기 난이도는 안타깝게도 꾀나 높은 편에 속합니다. 고사리과에 속하지만 여느 고사리 식물보다 예민하지요. 저도 여러 번의 실패를 맛보고 나서야 비로소 키우는 방법을 터득했답니다. 

예쁘지만 까탈스러운 아디안텀 키우는 방법, 지금부터 알려드릴게요.

 

아디안텀은 생각보다 많은 종류가 유통되고 있는데요, 저는 일반적으로 많이 키우고 있는 아이와 길게 늘어지며 자라는 프라그란스를 키우고 있어요. 두 종류 모두 키우는 방법은 동일했지만 성장속도와 수형면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일반 아디안텀은 짧고 뻣뻣하게 자라는 반면, 프라그란스는 새순을 내는 속도도 빠르면서 더 풍성하게 늘어지는 수형을 갖추며 자랐답니다. 

 

아디안텀-프라그란스
아디안텀 프라그란스

 

분갈이 흙

시중에 판매되는 상토와 마사토를 5:1 정도의 비율로 섞어 분갈이를 했어요. 상토만으로도 가능하지만, 마사토를 섞으면 배수가 잘 되고 흙에 무게를 더해주어 뿌리가 안정감 있게 자리를 잡게 됩니다.

 

물 주기

아디안텀을 키우는 데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물 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디안텀 키우기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어요. 아디안텀은 물을 아주 좋아하는 고사리과식물이랍니다. 흙이 항상 축축함을 유지하면서 수분을 머금고 있어야 해요.  매일 화분받침에 살짝 흘러내릴 정도의 물을 주되, 받침의 물은 바로 제거해 주는 것이 좋아요. 겉흙이 말랐을 때 물을 주면서 키우셨다면 위의 방법으로 바꿔 관리해 주는 걸 추천드려요. 저면관수를 유지하며 키우는 경우도 있어 저도 시도해 보았는데요, 새순을 올리지 못하고 잎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을 보고 다시 기존 방법대로 키우고 있습니다.

 

키우는 장소

반음지에 두고 키웠을 때 가장 안정적으로 잘 자랍니다. 반음지라 함은 베란다가 있는 집이라면 거실창쪽을 말하는데요, 완전히 그늘지지도 않으면서 바깥창을 통과한 빛이 은은하게 드리우는 곳이 최적의 장소라 할 수 있겠지요. 

 

화분

저는 현재 일반 아디안텀은 토분에, 프라그란스는 플라스틱화분에 키우고 있어요. 수분을 계속 머금은 흙에서 잘 자라는 속성을 지닌 만큼 물마름이 빠르지 않은 플분에서도 잘 자라고, 통기성이 좋은 토분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랍니다.

 

토분에서-자라고-있는-아디안텀
토분에서 잘 자라고 있는 "아디안텀"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하면서 다시는 들이지 않겠다고 다짐하셨나요? 다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실패한 식물 리스트에 가둬두기엔 너무 예쁜 아디안텀이잖아요^^